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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

: 오르가 러셸 알가디 / Oruga Russel Algadi

 

 

 

생일

:  1959년 12월 22일생

12월 22일. 달이 차오르고, 짙은 어둠이 깔린 1년 중 밤이 가장 긴 날.

 

 

 

 

성별

:  남성

 

 

 

 

키 / 몸무게

:  180cm / 62kg

 

 

 

기숙사
:슬리데린

혈통

: 순혈

" 할 말은 그것뿐인가? "

_Night

 

 

그는 줄곧 같았다. 별빛 한 줄기 없는 밤을 담아낸 까만 머리칼은 여전했나. 2년이 지나 조금 더 성장함에 따라 자연스럽게 길어진 머리는 이제 그의 가슴을 넘을 지경에 도달했다. 그를 닮은 머리는 곧게 내려와, 차분하게 끝을 맺는 머리는 관리받은 티가 역력했지. 이렇게까지 길면 불편할 법도 한데 왜인지 그는 자를 생각이 없어보였다.

 

 

_Face

 

 

그는 남자답다- 보다는 예쁘다는 표현이 어울렸다. 몸을 받쳐주는 키는 꽤나 길었으나 그걸 이루는 체격에서 타고난 선이 고왔고 얼굴도 마찬가지로 조각상처럼 곱게 다듬어진 것 같았나. 허나 여전히 그 눈동자에서는 시린 겨울만이 보였구나. 만년설처럼 차갑게 언 눈동자는 2년 전보다 더욱 더 날카로워졌고.

 

 

_Body

 

 

알가디 가문은 대대로 머리가 높았지. 1학년 시절부터 동기들 중 큰 편에 속했던 그는 결국 5학년 때 180cm에 도달하였다. 상당히 자란 키와는 다르게 몸을 이루는 선들은 오히려 얇아진 편에 가까웠지만.

​외관

[안하무인] [공허함] [감정이 없는] [시린겨울] [무관심한] [자기중심적] [자존심]

성격 

포도나무, 15인치, 용의 심줄

 

 

짙은 자색의 붉으스름을 띄는 그의 지팡이는 비슷한 것들끼리 모인다고, 과연 제 주인을 똑 닮아있었다. 누구보다 고고하고 드높았으며, 융통성을 모르는 우직함. 그의 손에 꼭맞게 쥐어지는 지팡이는 적당히 화려했다. 손아귀에 잘 잡힐 수 있도록 손으로 잡는 부분은 다른 부분보다 더욱 두꺼웠으며 전체적으로 나무 특유의 촉감이 살아있기보다는 매끄러운 편에 가까웠다. 위로 올라갈 수록 얇아지는 모양새에 손잡이의 맨 아래, 지팡이의 시작이자 끝인 부분에는 마치 장미의 가시 같은 모양의 불그스름한 보석이 박혀있었다.

지팡이 

그는 자기 자신을 믿었다. 신뢰라고는 존재하지 않을 것 같은 그의 마음에서 유일하게 믿는 것. 바로 자신. 강점이든 약점이든, 나약한 모습이든 모두 극복할 수 있다 생각하고 그것을 위해 노력을 아끼지 않는다. 이 세상에서 믿을 수 있는 건 오직 자신뿐이니까. 자신을 신뢰하지 못하면 성장할 수도 없다.

 

 

Black King. 체스에서 가장 강한 위치를 차지하는 왕의 자리. 그는 스스로를 왕이라 칭했다. 모든걸 집어삼키고 끌어내리는 흑의 왕. 그와 대적하는 백의 킹은 글쎄, 그와 같은 기숙사의 동기라지.

 

 

잔혹하다고 할 정도로 타인에 관해 감정이 존재하지 않는다. 오로지 이성으로만 판단하고 제 기준으로 가치를 재며 쓸모없거나 방해된다고 생각하는 순간, 글쎄. 동정심이나 자비라는 마음이 존재하지 않는 그에게 무얼 바라리. 3학년 때까지 근근히 보여주던 손길도, 조금은 풀어진 얼굴도 이제는 완전히 사라졌다. 아무 감정도 없는 인형처럼, 시린 시선으로 바라보기만 할 뿐.

 

 

방학 때 도대체 그에게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 아무 감정도 없는 인형이 되어서 온 걸로도 모자라 멍하게 있는 일이 종종 있었다. 그의 말을 들어보자면 드문드문 기억의 공백이 존재한다고 하였나. 모든걸 잊어버린게 아닌, 호그와트에서 지냈던 추억들 중 평화롭거나, 분위기가 즐거웠던 것들 위주로. 어쩌다. 누가, 왜?

 

 

순혈 가문의 직계. 그것도 단순한 일개 가문이 아닌 오래된 전통으로 적지않은 위상을 가지고 있는, 위대한 순혈가. 자신이 순혈이라는 것에 자부심을 가지고 당연하다 여기며 고귀한 혈통을 우선시하는 것을 당연시하고 받아들이고 있다. 오히려 그걸 이해하지 못하는 이들을 이상하게 보며 그들의 생각에 가담하기를 거부하는 편. 애초에, 상대도 하지 않는다.

 

 

가문의 후계자. 차기 가주. 그가 고작 6살 때 정해진 그의 미래. 아니, 그 이전부터 설계되어졌던 아이의 인생.

 

 

자신의 인생을 불행하다거나, 불쌍하다라 느껴본 적은 없다. 부와 명예가 보장되어 있는 길인데 싫어할 리가. 오히려 당연하게 받아들이고 영광이라 생각하고 있다. 이 길을 걸어가기 위해 자신을 다듬고 깎으며 완벽해지려 나아가는 그 모습은 타인에게는 힘들어 보일지도 모르겠지만, 그는 다르다. 그를 이해하려 하지 마라. 애초에, 그를 이해하고 진심으로 믿어줄 사람은 이 세상에 없겠지. 안쓰럽게도.

 

 

자신의 생각을 타인에게 강요하지는 않는다. 쉽게 말해, 저가 순혈을 중요시한다고 하여도 생각이 다른 이들에게 굳이 말로 설득하려 들지는 않는다. 왜냐면, 당연한 것이니까. 저의 생각이. 순수한 이들을 우선시하는게 무어가 나쁘다는 거지? 입 아프게 설명하는 것보다는 행동으로 옮겨 보여주는 걸 선호하는 편이다. 절대적인 힘 앞에서 사람은 굴복하게 되어있으니.

 

 

애완동물로는 잿빛의 수리부엉이 한 마리를 데리고 다닌다. 주로 부엉이장에 두고, 필요할 때 사용한다는 표현이 더 맞겠지만. 특별히 관심을 두지는 않으나 길들이기는 확실히 길들인 모양인지 항상 그의 말을 따르고 복종했다. 오직, 그에게만. 타인에게는 밤하늘의 제왕의 모습이 역력히 드러나는 편으로 괜히 부엉이의 심기를 건드리지 않길바란다. 이름은 아이의 털색에 맞춰 그레이라 붙였다고. 오른쪽 발목에 은색의 고리가 감겨있고 아이의 이름과 함께 그가 속한 가문의 인장이 새겨져 있다.

 

 

말투부터가 상당히 어른스러운, 마치 높은 권위자의 말투. 주로 명령조로 말하며 목소리를 높히는 편이 거의 없다. 점잖지만 확실히. 간단명료하게, 깊이. 쓸데없는 말로 입을 놀리는 것을 싫어하며 누군가 그런 말을 청해오면 무시한다. 직설적이고 무심한 편이라 그의 말에 상처를 받는 이가 종종 있는 모양.

 

 

말을 곱게 하는 편과는 거리가 멀다. 돌려말하는 것을 싫어하기도 하고, 굳이 타인을 배려해야하는 이유를 잘 모르겠다- 라는 식으로 이런 탓에 주위에서 친구라 부를 이도 없는 모양이다. 본인은 별로 신경 쓰지 않는 듯 하지만. 내가 왜 너희를 배려해야 하지?

 

 

사람을 판단할 때 그 사람의 가치, 능력, 유용성 등으로 기준을 잰다. 자신한테 얼마나 득이 될 사람인가를 측정하고 계산해 필요한 이라면 옆에 두려하고 그렇지 않으면 특별히 관심을 두지 않는다. 이것 또한 가문에서 보고, 듣고, 배운 가르침 중 하나일 것이라. 자신에게 득이 된다면 곁에 두고, 아니라면 내치고.

 

 

그의 성적은 완벽 그 자체에 가까웠다. 그가 선택한 건 고대 룬문자와 산술점. 마법과 변신술은 여전히 톱을 달렸고 다른 과목들도 전부 상위권의 성적을 받았는데도 그는 여전히 무언가에 쫓기는 것처럼 완벽을 추구했다. 이제는 거의 강박 수준으로. 이 호그와트를 그의 기준으로 완벽히 졸업하지 못하면 무슨 일이라도 일어나는 걸까.

 

 

알가디 가문은 대대로 슬리데린 출신으로 그의 기숙사 안에서 알가디의 성을 가진 이들이 보이는 건 흔한 일에 속한다. 딱 한 명을 제외하고. 그는 그 자를 지독히 싫어했다. 자신을 제외한 현 직계의 아이들은 그가 유일하게 싫다, 라는 감정을 느끼는 존재. 무슨 사정인지는 모르겠다만 그랬다.

 

 

그는 자존심이 강했다. 자신이 무시당하거나 얕보이는 걸 싫어했으며 제 말을 듣지 않는 것도 불쾌해했지. 저를 깔보는 행동이 보여진다면 가만히 넘어가지는 않을 거다. 불쾌와 분노라는 감정은 그에게도 확실히 존재하니.

기타 

관계 

프리드리히 B 맥클레인

"내게 도움이 되어라, 어리광은 그만 부리고. "

자신을 위해 체스판의 말들을 모은다. 그중 체스판 위에서 가장 강력한 위치 중 하나인 퀸을 준, 자신이 인정하고 필요로 한 사람. 프리드리히 B 맥클레인. 내가 바라는 세상을 위해 내 곁에서 힘이 되어주어야 하는데, 제 말은 듣지도 않고 멋대로 행동하여 곤란하기 일쑤다. 그리고 애같은 면도 많아 달래주기도 힘들고. 어느정도는 받아주는 편이나 도가 지나치면 아랫것들을 대할 때처럼 확실히 찍어누르는 편. 킹과 퀸의 비즈니스적 관계지만 동시에 어째서인지 맥클레인을 달래주고 있다.

헬라타 J 하르모니아

" 쓸데없이 닮았어. "

동기, 같은 기숙사. 친해질, 적어도 서로 살가운 대화를 나눌 이유는 충분한 사이임에도 그와 그의 동기 사이에서는 대화를 가장한 적대감이 오가고 있었다. 사상과 이념의 차이. 그의 동기는 순수혈통에, 순수한 아이들만 가르치자는 슬리데린에 들어온 학생임에도 머글과 혼혈을 차별하지 않았고 그는 절대적으로 순혈을 우선시하는 순혈 우월주의의 사람. 맞을 수 있을 리가 없었다. 더군다나 그의 말로는 그가 유일하게 싫다는 감정을 느끼는 제 형제들과 제 동기가 닮았다나. 아직까지 그들 사이에서 큰일이 없는 건 서로에게 자신의 가치관을 공유하지 않기 때문. 만약 둘이 그런 성격의 소유자가 아니었으면 이미 몇 차례 싸움이 오갔을지도 몰랐다.

가이너 패트릭 / " 내 눈앞에서 사라져라. "

한 때는 왕과 기사. 지금은, 서로 지팡이를 마주할 적. 자신과 함께 하겠다고 한 주제에 여전히 이상과 친구 사이에서 고민하는 모습을 보고 그를 놓아주었다. 아니, 버리고 내쳤다. 역겨워. 자신에게 득이 되지 않을 사람은 곁에 두는 법이 아니니 떠나보냈지만 배신자를 가만히 내버려둘 정도로 자비가 있을까. 누구도 아닌 그가. 가문의 법도에 따라 언젠가는 그를 직접 처단하겠다라 마음에 새겼다. 내게 불명예를 안겨주었으니 그 대가는 받아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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